티스토리 뷰
자녀의 경제적 자립심을 응원해준 부모
버핏이 열세 살 때 아버지가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워싱턴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버핏은 워싱턴에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다가 신문배달을 시작했고, 14세 때는 매월 175달러를 벌었습니다. 이는 당시 회사의 신입사원이 받는 월급과 비슷했습니다. 또한 버핏은 경마장에 갔다가 경마의 세계를 접하고 경마 관련 책을 모조리 읽었습니다. 수십권의 경마 관련 책을 탐독하고 분석해 경마 우승 예측을 담은 '마굿간지기의 선택'이라는 정보지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워랜 버핏이나 빌 게이츠 모두 그 아버지가 국회의원과 변호사로 사회 저명인사였지만 고교생이던 자녀의 돈벌이를 만류하지 않았습니다. 황상민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 부자들 중에는 '배고픈 부자'들이 많고, 그 자녀들은 아버지와 달리 '철없는 부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는 데 집착한 나머지 돈을 쓰는 데 인색하고 돈에 배고픈 부자가 되지만, 자녀는 반대로 아버지가 벌어놓은 돈을 펑펑 쓰는 철없는 부자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는 돈에 인색한 아버지를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자녀를 '철든 부자'로 만들려면 이웃을 배려하고 베푸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버핏은 신문 배달 수입을 모두 저축하고 자판기 사업을 벌여 1947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무려 6천 달러를 벌었습니다. 성적도 전교생 300명 중 20등 안에 들었습니다. 10대 때부터 자신의 소득을 직접 세무서에 신고한 그는 세금 납부를 신조로 여기며 "세금은 불평등을 시정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라고 역설했습니다. 버핏은 하버드대학에 낙방을 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진학했으나 이미 경제 관련 서적을 대부분 섭렵한 상태라 학교 공부가 시큰둥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종적을 감췄는데, 대학에서는 더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하 그는 고향 오마하로 돌아갔습니다. 그 곳에서 신문 배달 사업에 뛰어들었고, 배달 소년 50명을 고용해 골프공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옮기고 1950년 졸업했을 당시 무려 1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종자돈 삼아 1951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1만 달러는 무려 550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워랜 버핏이 지키는 투자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 제1조 : 돈을 잃지 말라. 규칙 제2조 : 규칙 제1조를 잊지 말라.
열살 되기 전에 투자 관련서를 읽기 시작
어릴 때 부터 돈을 바꿔주는 놀이 '환전기'를 좋아한 버핏은, 삼촌과 할아버지의 장사 마인드를 진하게 대물림받은것 같습니다. 여덟살 무렵부터 아버지 서가에 있던 주식, 돈 버는 방법, 창업론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는 '1천 달러를 버는 1천 가지 방법'이었는데, 이 책의 첫 페이지에 "기회가 문을 두드린다. 미국 역사를 통틀어서 작은 돈을 가지고 자기 사업을 하기에 지금처럼 유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록펠러(당시 미국 최고의 부자) 같은 사람조차 시시한 인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부가 기다리고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투자, 금융, 증권시장 등 '돈'에 관련 된 책들을 모조리 읽었으며, 중요한 자료를 위해서라면 먼곳까지도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열여살 무렵에는 돈에 관련 된 책을 수백 권이나 읽은 상태였고, 지금도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는가 하면 하루에 다섯 권씩 읽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데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버핏은 돈에 관련된 책들은 모조리 탐독한 데 반해 다른 책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버핏은 모든 분야가 아닌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모조리 읽으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 이상 몰입해서 읽어야 성공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월스트리트 저널' 정독
버핏은 '월스트리트 저널'로 부자가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버핏은 이 신문을 다른 사람보다 더 일찍 보기 위해 지역 배급소와 특별 계약을 맺었습니다. '매일 밤 오마하로 운송된 신문 한 부를 미리 챙겨 자정까지 버핏의 집 마당에 놓아달라'는 계약이었습니다. 버핏은 이 신문을 새벽까지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뛰어난 투자자가 될 수 잇었던 것은 매일 누구보다 한발 앞서 정보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신문과 잡지들을 읽고 또 읽습니다. 그가 투자하는 회사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면 그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정보도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버핏의 애독서인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라는 책에서는, "위인은 군중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독의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참된 나로 존재하려면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글이 적혀 있습니다. 책에서 투자 노하우 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해법과 미래의 꿈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통해 "비판하지 말고, 욕하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이것들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부심에 상처를 주며, 자존감을 해치고,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비판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신 자기가 이룩한 성과를 정직하고 진실하게 알아주길 바랍니다. 인간의 본성 가운데 가장 심오한 충동은 '중요하게 인식되고 싶은 소망'이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